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매칭 기프트

한국에서 매칭 기프트(Matching Gift)는 다소 낯설고 어색한 프로그램이지만 해외 선진 기업들은 이를 통해 건강한 기업 문화와 사회적 이미지 제고 등 의미 있는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많은 한국 기업이 매칭 기프트를 통해 지속가능성이라는 난제의 해법을 찾기를 기대하며 선도기업의 매칭 기프트 사례를 소개해 본다.

2024년 2월 1일

지난 2017년 8월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걸프 연안을 강타했다. 당시 텍사스의 많은 도시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휴스턴 지역은 물폭탄이 쏟아져 최악의 홍수를 경험했다. 허리케인 하비는 107명의 사망자와 1550억 달러(약 200조 원)의 피해액을 발생시켰고 현재까지 미국 역사상 2번째로 큰 피해를 가져온 허리케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막대한 자연재해나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사회 전반적으로 공감과 위로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재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기부 활동이 전개된다. 그리고 기부에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는 수많은 기업이 동참한다. 허리케인 하비 때도 많은 기업이 기부에 참여 했고 미국 언론은 동참한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미국 CNBC 방송은 ‘기업들이 100만 달러 이상을 하비 구호 노력에 기부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버라이존, 아마존, 구글, 액 슨모빌, 월마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기부 활동을 소개했다.

몇몇 기업은 기부 금액과 함께 매칭 기프트 활동이 조명되었다. 매칭 기프트 프로그램은 직원이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면 기업은 이에 대해서 일정 비율로 금액을 매칭해 기부 효과를 배로 만들어 주는 제도다. 당시 언론에서는 200만 달러 기부와 동시에 매칭 기프트 비율을 한시적으로 1대2로 바꾼 애플, 100만 달러 기부와 함께 직원 매칭 한도를 10만 달러까지 허용한 코카콜라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론, 다우케미칼 등이 주목을 받았다.

매칭 기프트 작동 원리

매칭 기프트를 통해 기부금을 받는 외부 비영리 단체는 기부금이 커지는 효과를 누리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ESG 경영활동을 넓히게 되며 정부 정책에 따른 세제 혜택도 따라온다. 기부와 봉사 활동을 주도하는 직원은 회사에 대한 만족과 몰입이 올라가고 사회적 선(Social Goodness)을 주도하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매칭 기프트는 직원, 기업, 나아가 사회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선한 프로그램이다. 기존 CSR과 ESG 프로그램들은 직원과는 별개로 회사가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매칭 기프트 는 구성원이 앞서서 기업과 함께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올린다는 특징을 지닌다. 즉 ‘직원 주도 형’이 매칭 기프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매칭 기프트의 핵심은 기부 방식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직원이 1만원을 B라는 유기견 보호 단체에 기부하면 회사도 1만원을 매칭해서 총 2만원이 B단체에 전달된다. 이처럼 금전적 기부에 대한 매칭이 일반적 형태지만 많은 선진 기업들은 시간에 대한 매칭도 함께 진행한다. 직원이 외부 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진행하면 기업이 이에 대해 일정 금액을 매칭하고 이를 다시 기부에 쓰이게 하는 것이다.

앞서 사례에서 A라는 직원이 B단체에서 2시간 동안 유기견을 구제하는 봉사 활동을 하면 회사 는 시간당 1만원으로 총 2만원을 매칭해 준다. 그리고 봉사 활동을 통해 매칭된 금액은 다시 외부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한편 매칭 기프트는 어떤 특정한 시기에만 진행 되기보다는 1년 365일 직원이 기부나 봉사 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발생한다. 따라서 선진 기업들은 전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서 상시적 기부 활동이 기업 문화에 자리 잡도록 노력하고 있다.

매칭 기프트의 역사와 현황

최초의 매칭 기프트는 1954년 GE에서 시작했다. 당시 GE는 ‘기업 동문 프로그램(Corporate Alumni Program)’을 만들어 직원 자신이 졸업 한 대학에 전달하는 기부금에 회사가 금액을 매칭해주는 획기적 제도를 만들었다.

이후 이 제도는 대학을 넘어서 다양한 외부 비영리 기관으로 대상이 확대되며 GE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GE에 따르면 1954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5억 4846만 337달러 (약 2조 원)가 매칭 기프트를 통해 사회로 환원되었다.

이후 매칭 기프트 제도는 다른 기업으로도 확대되었는데 더블더도네이션에 따르면 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65%가 직원에게 매칭 기프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2600만 명의 직원들 이 매칭 기프트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일 하고있다. 또한 기부자의 84%는 매칭 기프트가 기부 의향을 높인다고 답했으며 북미에서는 20억 ~30억 달러(약 2조 5000억~3조 7000억 원)가 매칭 기프트를 통해 사회로 전달되고 있다.

한편 매칭 기프트를 도입한 기업들은 각각의 상황과 니즈에 맞게 다른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매칭 비율에 차이가 있다. 더블더도네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매칭 기프트 도입 기업의 91%는 1대1 매칭으로 운영하지만 4%는 1대0.5 나 그보다 낮은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1대2 나 그 이상으로 매칭률은 높인 기업도 5%로 나타났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으로 1대2의 비율로 직 원 기부에 더블로 매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기업들은 상이한 매칭 한도를 정해서 운영한다. 미국 기업의 직원당 평균 매칭 한도는 1년에 3728달러 정도지만 기업마다 편차가 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칭 한도는 1만 5000달러, 애플과 구글의 한도는 1만 달러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직원당 매칭 한도를 무려 10만 달러까지 허용한다.

그리고 특별한 재난이나 사회적 사건이 발생한 경우 선진 기업은 매칭 기프트의 비율이나 매칭 한도 조정을 통해 직원의 기부 참여를 독려한다. 앞서 허리케인 하비 구호를 위해 애플이 일시적으로 매칭 비율을 1대2로 바꾸고(평상시 1대1 매칭) 코카콜라가 매칭 한도를 잠시 10만 달러까지 상향한 것이 좋은 예다(평상시 2만 달러 한도).

MS의 ESG 경영과 매칭 기프트 역할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고 비용이 아닌 이익의 원천이라는 주장은 더 이상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많은 실증적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최근 결과를 살펴보자. 2023년 9월 글로벌 보안 및 리스크 관리 컨설팅 회사인 크롤은 전 세계 1만 3000여 기업의 ESG 등급과 주가 수익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심층 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ESG 선도 기업’ 은 최근 9년 동안 연평균 12.9%의 수익률을 기록한데 비해 ‘ESG 후발 기업’의 수익률은 8.6% 에 그쳤다”라고 밝혔다.

2024년 1월 11일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2년 2개월 만에 재탈환한 마이 크로소프트는 ESG 경영의 선두 주자다. 전 세계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년 ESG 등급을 발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5년 연속으로 MSCI 최고 등급인 ‘AAA’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ESG 경영에서 매칭 기프트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당 매년 1만 5000달러의 기부 매칭 한도와 봉사 활동 시간당 25달러의 매칭 제도를 운영하는데 더블더도네이션 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매칭 기프트 참여율은 무려 65%에 이른다. 보통 30%의 직원 참여율이면 리더 그룹에 들어간 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매칭 기프트에 진심이고 적극적인지 알 수 있다.

한편 매칭 기프트 프로그램을 도입한 회사는 ESG 리포트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구체 적인 숫자와 함께 얼마나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에 대해 직원, 주주, 고객, 투자자 등 다 수의 이해관계자에게 알린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매년 여러 형태의 ESG 리포트와 연차 보고서(Annual Report)를 통해 매칭 기프트 성과를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최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연차 보고서를 통해 매칭 기프트를 통한 사회 공헌 실적을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제시했다. 2023 년 마이크로소프트는 3만 5000개의 비영리 단체에 2억 4200만 달러(약 3179억 원)를 기부했고 봉사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93만 시간을 사회에 전달했다. 나델라 CEO는 이 숫자들을 언급하면서 “나눔이 우리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에 주는 시사점

2023년 비영리 단체 광고 제작을 지원하는 단체인 게팅어텐션이 ‘최고의 매칭 기프트 기업 25 개’를 발표했다. 앞서 소개한 마이크로소프트,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코가콜라, 애플, 셰브론 외에도 존슨앤드존슨, 액슨모빌, 머크, 월트 디즈니, 암젠, 갭, 구글, 델, 보잉 등의 쟁쟁한 기업들이 매칭 기프트 실행 우수 회사로 평가되었다. 이들 기업이 매칭 기프트 제도에 진심인 이유는 명확하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매력적인 도구이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ESG 경영 효과뿐 아니라 매칭 기프트는 HR 측면에서도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나의 기부와 봉사 활동에 회사가 호응하고 이를 통해 더 큰 사회적 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직원의 소속감과 몰입이 올라가기 때문이 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직원 이직률을 낮추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혜택을 가져온다. Z세대와 같은 젊은 구성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에 이전 어떤 세대보다 중요한 가치를 둔다. 매칭 기프트가 젊은 우수 인재를 유인하고 유지하는 데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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